
(인천광역시교육청=유소정 학생기자) 고잔고등학교는 10월 23일부터 30일까지 일주일간 '사과데이' 이벤트를 진행했다. 사과데이는 그동안 교우관계 사이에 있었던 여러 일들에 대해 편지와 선물로 감사와 사과를 표현하는 내용으로, 편지와 선물을 상담실에 두고가면 학생회가 배달해주는 형식이였다.
그렇게 배달된 편지와 선물들은 학생들의 눈물과 웃음을 자아냈다. 모종의 다툼으로 사이가 소원해졌던 친구로부터 온 진심이 담긴 편지와 선물에 눈물을 짓는 학생도 있었고, 친한 친구에게 감사를 담아 보낸 편지를 받고는 기쁨에 웃음짓는 학생도 있었다.
다른 재미있는 사례도 꽤 있었다, 장난스레 감사 혹은 사과 편지를 전했던 학생들이 있었는데, 그 내용은 대략 이러했다.
"OO아, 사물함에 숨겨둔 내 과자 다 먹어줘서 정말 고맙다"
"뭔가를 써야 할 것 같은데 고마웠던 일이 딱히 생각이 안나서 사과를 보낸다, 아무튼 미안하다, 사랑한다 친구야"
"너한테는 미안한게 너무 많다. 학용품 가져오는거 그만 잊을게. 근데 나 오늘도 지우개 집에 두고왔어, 미안"
등 당사자 뿐만이 아니라 반 친구들 모두에게 큰 웃음을 선사한 편지들이 있었다.
선생님에게 편지를 전달한 사례도 있었다. 당연하게도 주로 감사의 편지였는데, 잦은 지각이나 조퇴로 담임선생님께 진심이 담긴 사과의 편지를 쓴 학생도 몇몇 있었다.
고잔고 학생들을 울고 웃게 한 사과데이 이벤트는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학생들은 고잔고 학생회의 다양한 이벤트가 계속해서 성공하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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