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광역시교육청=유소정 학생기자) 인천 고잔고등학교는 학생회 주관으로 '고금산 데이'를 10월 개최했다.
매년 열리는 '고금산 데이'는 교사와 학생이 자연에서 어울려 여러 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자는 취지의 행사다. 올해는 제기차기, 공기놀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딱지치기, 투호놀이와 같은 여러 놀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해당 프로그램 덕분에 한창 시험 대비 기간으로 삭막해져있던 학교 내부의 공기가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즐거운 웃음소리로 뒤바뀌었다. 학생들은 잠시 휴대폰이나 태블릿과 같은 디지털 기기에서 멀어져 평상시 대하기 어렵던 선생님들과 함께 어울리며 사제지간간의 정을 쌓고,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풀었다.
'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 프로그램에는 약간의 변수가 있었다. 담당 선생님이 물총을 들고 나타난 것. 아이들은 날이 추워지기 전 마지막으로 웃으며 물총놀이를 즐겼다. 학생들은 대부분 '머리가 젖었지만 그래도 덕분에 즐거웠다' , '다음 프로그램에는 아예 물총놀이를 추가해도 괜찮겠다'는 반응이였다.
프로그램이 끝나고 상품으로 간식을 잔뜩 받아 들고 돌아온 학급 친구들중 몇몇의 반응을 인터뷰 해 보았다. 고금산 데이에 대한 감상을 대해 물었더니 "즐거웠다. 요즘 시험 공부로 놀이는 커녕 잠도 마음 놓고 자지 못했었는데 햇빛을 받으면서 몸을 움직였더니 피로도 가시고 오후 시간에 있을 공부에도 더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친구는 "아직 1학년이라 내년도 내후년에도 참여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사건에 대해서는 "평상시 엄격하셨던 선생님께서 활짝 웃으며 함께 딱지를 치시는 모습이 신기했고 또 즐거웠다. 학생들에게 지더라도 웃음을 잃지 않으시는 모습에서 선생님의 다른 모습을 본 것 같아 놀라웠다. 앞으로 이렇게 선생님들과 교류할 수 있는 시간을 더 가질 수 있게 된다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긍정적인 반응들로 성황리에 마무리된 고금산 데이. 성공적인 행사 운영 경험을 토대로 고잔고 학생회는 내년엔 이보다 더 발전한 고금산 데이'를 추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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