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광역시교육청=전은술 시민기자) 인천광역시교육청 시민기자로 활동하며 학부모와 학생들이 궁금해 하실 내용이 무엇일지 생각하며 주변에 자문을 구했다.
7월 20일경 담당 주무관에게 의사를 전달하고 교육감 인터뷰 일정이 가능한 시간을 확인받아 9월12일 교육청을 방문했다.
9시40분 교육감실을 찾았을때 영상 촬영, 결재를 받기위한 직원들이 보였다. 30분안에 모든 일정을 소화를 한 후 문학경기장 행사장에 도착을 해야하는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지친 표현 없이 도성훈 교육감은 질문에 명쾌하게 답을 전했다.
다음은 도성훈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1. 학생의 성공시대를 여는 인천교육을 만들어 가신다고 하셨는데 교육감님께서 생각하시는 학생의 성공시대가 무엇인지요? |
흔히 ‘성공’이라고 하면,남과의 경쟁에서 이겨, 부와 명예를 누리는 것을 떠올리는데 최근에는
진로교육에 관한 연구결과나, 젊은 세대들의 가치관으로는 좋아하는 것을 하며 사는 것을 성공이라
고 생각합니다. 인천시교육청은 학생중심의 교육,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 결대로 성장하는
교육의 철학으로 학생성공시대를 열어 갈 것입니다.
2. 현재까지 현장형 교육감으로 발로 뛰셨는데, 현재의 점수는 몇 점 정도라고 생각을 하시는지요? |
점수로 평가하기는 어렵고, 공약이행률로 보자면, 지난 임기는 99%의 공약이행률을 달성했고, 이
번 임기의 경우 올해 상반기까지의 공약 이행률은 목표대비 12% 초과 달성했으며 111개의 공약 중
이미 10개는 이행을 완료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임기는 코로나19에 대응하며, 미래교육의 토대를
구축하는 시간이었고, 이번 임기 1년은 학생성공시대의 원년으로 미래교육의 토대 위에 교육격차
를 완화하고, 결대로 교육을 위해 변화를 이끌어내는 시간이었습니다.
3. 코로나와 기타의 문제로 학생들의 학력이 낮아졌다고 하는데, 이와 관련하여 올해 추진하고 계시는 주요 사업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
올해 우리 교육청의 역점사업은‘기초학력과 학습역량 강화’에 두고,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해왔습
니다.
1) 학생 맞춤형 기초학력 보장 사업을 진행 중인데 학생별 기초학력 부족의 요인을 진단하고,
단순요인, 중복합요인, 느린학습자와 같은 전문요인으로 분석해서 전문기관과 연계해 지원하고 있
습니다. 난독증으로 어려움을 겪거나 느린학습자에게는 최대 50회까지 치료비를 무상지원하고 있으
며 8월 30일(수)에는 전국 교육청 최초로 기초학력지원센터도 문을 열었습니다.
2) 사회정서학습을 확대 운영중인데 코로나 상황에서 어려웠던 심리정서적 문제를 해결하고 공
동체성을 함양하기 위함입니다. 이는 경청을 통해, 타인을 이해하고, 그 속에서 나를 돌아보고,공
동체의 문제를 발전적으로 생각하는 관계성 교육으로 8월 24일(목)부터, 9월 15일(금) 까지 1천여
명의 고등학생이 사회정서역량 리더십 캠프에 참여 중입니다.
3) 1인 1예술, 1인 1스포츠교육 확대, 쉬운 수학, 즐거운 수학 등 다양한 사업이 있습니다.
4. 시민기자 발대식때 말씀하신 읽걷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우리는 ChatGPT와 같은 AI가 명령어만 입력하면 답을 주는 시대를 살고 있는데 인간과 인간, 인간
과 자연, 인간과 AI가 공존하며 인간이 기계문명 속에서 수동적 존재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서 필요
한 것은 “자기 생각”을 갖는 것입니다. 읽기-걷기-쓰기의 앞 글자를 딴 것으로, 지금까지 해오
던 <책 읽는 도시, 인천> 사업에 쓰기와 걷기를 넣어 확장했습니다. 읽기로 지혜와 지식을 기르
고, 걷기로 나만의 생각을 가져보고, 신체 건강도 챙기고, 걸으면서 생각한 것을 글로 써보자는 것
인데 6월 ~ 9월까지 약 3천 5백여 명의, 학생, 교직원, 시민이 모여 학교 교육과정 연계방안, 가정
에서의 실천방안, 시민이 함께할 방안 등을 모색했고, 이미 다양한 방법으로 실천 중입니다. 10월
한글날 행사와 지역 백일장(새얼) 참가, 11월 읽․걷․ 쓰 걷기대회 등을 통해 더욱 확산할 예정입니
다.
5. 매체를 통해서 보면 약해지고 있는 교권, 늘어나는 학교폭력의 문제가 나오고 있는데 이에 대한 인천시교육청의 대안은 무엇인지요? |
먼저, 서이초 선생님의 안타까운 죽음을 비롯한 최근의 사태들에 대해 인천교육가족 모두가 슬퍼하
고 있습니다. 인천시교육청은 대책 논의를 위해 7월 26일 23명의 현장 선생님들과 긴급 간담
회를 가졌고, 8월 9일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정책 추진단'을 출범했으며 8월 31일 1,500여
명, 7,500여 건의 의견을 담아 '인천 교육활동 보호 종합 대책'을 마련해 발표했습니다.
6. 저출산 고령화 문제로 돌봄에 대한 문제를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는데 국가가 언제부터 언제까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
항상 말씀드리지만, “낳기만 하면 국가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 키우기 좋은 인천을 위한
우리 교육청의 노력으로는 전국 최고 수준의 교육복지 (무상교육, 무상교복, 무상체육복, 1인 1노트북 지급, 현장체험학습비 등)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또한 교육부 시범 늘봄학교 30곳 운영, 향후 25년
까지 모든 학교 시행 예정이며 교육부 유보 통합 시범교육청 선정으로 어린이집 급․간식비 지원, 유
치원과의 급식격차를 해소하고 있습니다.
7. 수능, 킬러문제로 말들이 많았는데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들과 인천시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학생들은 대학 너머, 채용시장의 변화를 읽어야하는데 IT기업, 외국기업, 공기업, 공기관 등 학생
들이 선호하는 기업들은 이미 학벌과 스펙을 보지 않고 있으며 그들이 원하는 것은 능력입니다.
임기 중 30여 곳의 기업을 방문해 학생과 학부모는 “갈 곳이 없다”, 기업은 “사람이 없다”며
미스매칭의 문제가 있었습니다. 기업 관계자 들의 말에 의하면, “명문대 입학이 성공이라는 방정
식은 깨지고 있다, 오히려 그로 인해 소홀했던 ‘자기다움’을 찾도록 도와줘라”하고 있습니다. 또
한 최근 국가교육위원회,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등은 현재 중학교 2학년에 해당하는 2018 대입
제도 개선에 대해 논의 중인데 수능의 자격교사화, 서술형 평가 도입 등 변화를 주어야 한다는 목
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8.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인천교육에 대해 간단히 말씀 부탁드리며, 학생들과 인천시민들에게 인사 부탁드립니다. |
앞으로 인천교육은 학생 저마다 지닌 개성과 잠재력을 성장하도록 돕는 결대로 교육에 집중할 것입
니다. 이를 위해 바른 인성과 시민성 함양을 위한 올바로 교육을 바탕에 두고, 인천의 학생들이 인
천을 품고, 세계로 나아가도록 노력을 하겠습니다. 두 번째 임기를 맡겨주신 인천시민 여러분께 감
사드리며, 새해 첫 마음으로 다짐했듯 학생과 교직원은 물론, 학부모와 시민이 함께하는 사제동행
의 마음으로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인천교육을 실천하겠습니다.
이제 곧 추석인데, 학생과 시민 여러분, 그리고 인천교육가족 여러분의 가정에 평안함으로 가득하
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wjsdmstnf@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