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교육청=송예원 학생기자) 해변가를 걷다보면 다양한 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런데 돌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사실 플라스틱 덩어리의 가짜 돌이라면 어떨까.
‘파이로 플라스틱’은 바다에 버려진 플라스틱 폐기물이 오랫동안 열과 풍화작용을 겪으며 색이 검은색, 회색 등 돌과 비슷한 색으로 변한 플라스틱 조각을 말한다. 2019년 플리머스대학 박사 앤드류 터너가 영국 콘월주 근처의 해변에서 처음 발견하였고, 스페인과 캐나다 등 여러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다.
파이로 플라스틱의 문제점은 미세 플라스틱을 끈임없이 만든다는 점이다. 실제 돌과 구분하는 것이 어려워 조기에 수거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미세 플라스틱을 방출해 환경을 오염시킨다. 파이로 플라스틱은 자외선과 파도 등에 의해 성질이 변화하면서 납, 크롬등과 같은 중금속을 포함하게 된다. 이러한 독성물질이 자연에 노출될 경우, 먹이사슬을 파괴할 뿐만 아니라 돌고 돌아 인간에게까지 피해를 준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핵심단백질자원센터 최성균 센터장의 말에 따르면, 이러한 미세 플라스틱은 뇌에 잠재적 신경독성 물질로 작용할 수 있다.
파이로 플라스틱은 일반 돌과 별 다른 점이 없어보이기 때문에 대중적으로 알려져 있진 않지만 발견된 파이로 플라스틱의 화학물질 중 일부는 적어도 1960년대부터 존재해온 것을 보면 파이로 플라스틱은 세계적인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 플라스틱의 배출량이 매년 증가하는 가운데 우리는 적어도 플라스틱 문제에 관심을 갖고 일회용품을 줄이는 등의 노력을 미루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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