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광역시교육청=방지연시민기자)“고추장은 일반쓰레기가 맞습니다.”
지난 3일 2023 자원순환 녹색 나눔장터를 찾은 초등 6학년 남학생 OX퀴즈 체험 부스에서 질문을 한 담당자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엄마, 고추장은 염도가 있어서 가출 사료는 거름 활용이 어려우니 봉투에 한 번 더 싸서 일반쓰레기로 버리면 된대요”이 참가 학생은 상품으로 손수건을 받았다.
이번 행사는 올해 두 번째로 인천문화예술회관 광장에서 진행됐다. 특히 6월 환경의 달과도 어울리는 자리였다.
이번 나눔장터에는 170여팀이 참가했다. 의류부터 책, 장난감 등 품목에 제한없이 판매와 교환이 이루어졌다. 판매자로 나선 이들은 오후 1시부터 천막아래 가지런히 물품을 정리하고 손님을 기다렸다.
꼬마손님들에게 인기는 단연 인형, 장난감, 펜시문구류. 뽑기 형식으로 판매를 고안한 부스 앞에서 눈이 팔려 한참을 고민하던 8살 어린이는 500원 뽑기 여러번으로 예쁜 머리빗과 지우개, 팔찌를 선택하며 다른친구들의 부러움을 샀다.
또 한 판매자는 “이사를 앞두고 마침 행사가 있어 정리해야할 물건들을 팔게되어 좋은기회다.” 라며 “필요한 물건과 바꾸고 나누고 줄일 수 있는 좋은 시간으로 함께 온 아이들에게도 좋은 교육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 행사에 모인 사람들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다양한 연령층 이였다. 우연히 행사에 오게 되었지만 다음번에는 판매자로 참여의사를 밝히는 사람도 있었다.
특히 물품판매 외에도 자원 순환 재활용 체험활동, 폐건전지와 폐우산, 수거코너가 눈길을 끌었다.
폐건전지 40개를 가져오면 새건전지 2개와 맞바꾸는 코너에서 자원봉사자로 나선 한 아주머니는 “아직 폐장하려면 한참 남았는데 준비해온 건전지가 몇 개 안남았다.” 며 “지난행사보다 더 인기가 있다.” 고 말했다.
또 옆테이블에서는 못쓰게 된 우산을 수거하고 우산천으로 만들어진 가방과 동전지갑, 앞치마, 머리끈을 나눠주는 캠페인도 마련되었다.
우산을 만들 때 사용된 천과 비닐 등의 소재로 다양한 재품들이 재탄생 되어진다. 이 날 모아진 폐우산은 수십개. 이것들은 인천 업사이클 에코센터로 옮겨진다.
행사 관계자는 “ 봉사 단체에 의해 수거된 폐우산은 노인 일자리를 통해 세척과 선별이 진행된다. 사회적 기업을 통해 디자인, 제품제작에 이른다” 고 설명했다.
2023 자원순환녹색 나눔장터는 오는 9월16일 한 차례 더 진행될 예정이다. 참가를 원할 시 시기에 맞춰 인천 YWCA누리집 ‘나눔장터 예약신청’ 배너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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