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동인천에 가본 적이 있나요?
인천 동구의 배다리 지역은 근대 개항기의 역사가 남아있는 구도심입니다. 이곳의 특징은 아직 산업지와 주거지가 혼재되어 있고, 특히 오래된 헌책 서점들과 옛 건물들이 주를 이룬다는 점인데요. 청년들이 홍대나 한강과 같은 다양한 놀거리의 문화시설으로 즐기기에는 부족했습니다.
이러한 동인천의 분위기를 바꾼 것 중 하나는 다양한 지역적 특성을 살린 골목길 전시장, 헌책방을 이용한 카페 옛 극장의 분위기를 체험하는 ‘애관극장’ 등 아이디어 넘치는 생활문화공간들인데요, 오늘알아볼 곳은 것은 ‘요일가게’ 입니다.
‘요일가게’는 문화재단에서 선정한 우수 ‘지역거점사업’ 의 예시이기도 한데요. 같은 공간을 공유하나, 옷가게, 소품샵, 전시장, 책방 등 다양한 업종의 다른 사장님들이 요일별로 맡아 매일 다르게 운영하는곳이라고 해요.
이곳을 운영하고 계신, 요일가게와 겸해있는 가게 책방 ‘나비날다’ 의 사장님께서는 배다리마을을 지키고자 산업도로문제, 재개발문제가 불거진 이곳에서 내가 어떤 일을 하고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며 요일가게를 추진하셨다고 합니다.
제가 이곳에 방문한 날은 옷가게로 운영되고 있었는데요. 부담 없이 이곳에서 가게를 운영할 수 있기에배다리에 첫발을 딛고자 하는 청년들에게 힘이 되어주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젊은이들 사이의 ‘핫플’이 되어 헌책방골목을 빛내준 요일가게의 사례처럼, 2020년부터 현재까지 동구에서는 청년 창업 지원자들에게 간판 설치비, 임차료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합니다.
‘요일가게’의 사례와 같이 동네 전체에 긍정적인 선순환을 미칠 수 있는 지역사업이 늘고, 정부도 이들을 힘껏 지원해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