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우리 가족은 기차를 타고 여행을 갔다.
우리는 경주를 가기 위해 서울역으로 가서 기차를 타게 되었다. 만약 우리가 근처 다른역을 가도 경주를 갈 수 있을까? 정답은 그렇지 않다. 경부선은 서울역 근처인 용산역에서 출발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신경주역이나 부산역 같은 경부선라인을 타기 위해서는 용산역이 아닌 서울역으로 가야한다. 그에 비해 전라도 쪽을 가는 기차는 용산역에서 주로 출발한다. 물론 서울역에서 출발을 안하는것은 아니지만 전라선이나 장항선의 주요 출발역은 용산역이다.
서울역에서 고속열차를 타고 가게 되었다. 흔히 고속열차라 하면 KTX를 떠올리는데 우리가 타는 기차는 'KTX-산천'이라는 다소 낯선 이름이었다.
KTX-산천에서의 '산천'은 기차의 모양이 산천어라는 물고기모양과 비슷해서 그렇다고도 하고 산과 바다,즉 산천(山天)의 중의적 의미가 있다고 한다.
KTX-산천은 KTX의 후발 기차이다. 게다가 우리나라의 독자적인 기술로 만들어진 기차이다. 그런데 기차가 한 대가 아닌 두 대가 붙어있는 모습이었다. KTX-산천은 처음에는 같이 출발하다가 중간에 기차가 분리되어 다른 도착지로 간다.
그리고 KTX는 좌석이 순방향과 역방향이 섞여있는데 KTX-산천은 순방향으로만 좌석이 구성되어있다. 게다가 좌석 앞뒤간격이 KTX보다 넓어서 더 쾌적한 느낌이 들었다. 게다가 스마트폰 충전콘센트도 자리마다 아래에 위치하고 있어 여행시 배터리 방전이 될 걱정을 한시름 놓았다.
KTX보다 깨끗하고 좌석간격도 넓으며 순방향으로 2시간만 편히 앉아있으니 신경주역에 도착하게 되었다.
혹시 여행을 고속열차로 할 예정인 분들은 KTX-산천을 이용해 볼 것을 적극 추천한다.